안녕하세요, 닥톡-네이버 지식iN 상담약사 김준영입니다.
갑자기 땀이 많아졌다고 느껴지고, 특히 가만히 있을 때나 밤에 자다가 흠뻑 젖을 정도라면 단순한 체온 조절 이상보다는 호르몬 변화나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. 특히 남성의 경우,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낮아질 때 밤땀이나 식은땀, 이유 없는 더위 느낌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 이건 일종의 남성갱년기 초기 증상으로 볼 수도 있고요. 더불어 갑상선 기능 항진, 당 조절 이상, 감염 후 회복기 또는 스트레스성 자율신경 이상처럼 내분비계나 신경계와 관련된 원인들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.
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,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가장 정확한 접근입니다. 병원에서는 남성호르몬(테스토스테론), 갑상선 기능(TSH, Free T4), 혈당, 부신 호르몬(코르티솔) 등을 혈액검사로 확인해보고, 필요 시 수면 중 체온 변화나 자율신경 반응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수 있어요. 특히 체중 변화, 피로감, 성욕 저하, 기분 변화 같은 다른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면, 단순한 일시적 변화보다는 체계적인 검진이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
일상에서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, 수면실 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고,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이라면 간단한 명상이나 심호흡 운동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.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충분히 효과를 보지 못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, ‘일시적인 체질 변화겠지’ 하고 넘기기보단 명확한 원인을 찾는 게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더 중요합니다. 특히 40대 이후의 남성이라면 호르몬 저하로 인한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일 수 있으니, 이런 몸의 신호를 놓치지 말고 한 번쯤 검진을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.